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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도전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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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역전(逆轉)을 꿈꾼다





 

활기차고 따뜻한 도시를 꿈꾸며

‘도시재생 뉴딜사업’.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쇠퇴한 옛 도심과 노후된 주거지를 지역 주도로 재활성화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도시혁신사업을 일컫는다. ‘활력이 넘치는 따뜻한 도시,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으로 5년간 50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유형에 따라 △우리동네 살리기(인구유출·노후화 소규모 저층 주거 밀집 지역) △주거지원형(저층 주거 밀집 지역) △일반근린형(골목상권과 주거지 혼재 지역) △중심시가지형(원도심 상업·역사·관광·문화예술 중심 지역) △경제기반형(역세권, 산단, 항만 등 경제적 쇠퇴 지역)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도시재생은 지자체에서 주도하며,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공모를 진행해 사업 대상지를 결정하는데 2018년에는 100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원주시에서도 삶의 질이 향상되는 도시재생을 지향하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인구변화율, 사업체변화율, 노후건축물비율 등을 기준으로 삼아 도시재생이 시급한 곳을 발굴, 지난 7월 초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공모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모두 1차 서면평가를 통과했다. 중앙동 재래시장 일대(중심시가지형), 학성동 역전시장 일대(일반근린형), 봉산동 우물시장길 일대(주거지원형) 세 지역이 바로 그곳이다.

봉산동, 생명문화가 움튼 마을

주거지원형 사업으로 참가한 봉산동은 하천변 우물시장길 인근, 시간이 멈춘 것처럼 낙후된 옛 거리를 정비한다. 봉산동은 ‘협동조합의 메카’라는 주제로 ‘생명문화 모심과 한살림 마을’이라는 제목을 내세웠는데, 이는 협동조합 운동의 선구자이자 한살림 협동조합을 창시한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가가 봉산동에 있기 때문이다.

핵심사업은 노후주택 및 빈집정비. 노후하고 불량한 주거를 정비해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마을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것이다. 계획에 따르면 주거환경지원사업으로 빈집과 헌집들을 보수하며, 생활인프라를 개선하고 하천변이 정비된다. 문화예술을 활용한 방안으로는 옻문화센터를 리모델링과 당간지주 역사공원 조성이 제시되었으며, 특히 무위당 거리 조성과 무위당 기념관 이전이 거점사업으로 삼아 역사적 의미와 이야기가 있는 지역공동체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지역공동체지원과 주민 자립을 강화하기 위해 주 거주민인 노인들을 위한 돌봄 시설을 확장하며, 마을소식지를 발간하고 마을축제를 개발하는 등의 방안도 포함되었다.​


학성동, 평화와 희망이 넘치는 마을

일반근린형 사업에 참가한 학성동의 모티프는 ‘평화희망 마을’이다. 원주역 앞에 위치한 학성동은 한때 번성했던 시기를 지나 상권이 쇠락한 상황인데다 윤락가가 형성된 일대는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도시재생의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되어 왔다.

학성동의 핵심사업은 역전시장 정비 및 가로변 상권 환경 조성이다. 역전시장을 재정비하고 비어 있는 공점포를 지원해 붕괴한 상권을 재구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며, 여성의 자활 및 지원을 확장해 여성친화공간도 조성한다. 공공복지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노후주택과 빈집을 정비하고, 생활인프라를 개선하는 방안도 있다. 거점사업인 40계단길 정비와 쌈지공원 조성을 통해 유휴공간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거나, 기능복합형 공공임대주택과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으로 지역주민의 재정착률을 제고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마을경로당을 신축하고 주민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내용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앙동,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근원의 땅

원주 시민들에게 ‘시내’하면 떠오르는 장소인 중앙동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근원의 땅’이란 수식어와 ‘원도심으로의 시간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최우선적으로 원도심의 기능을 회복하고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준비되었다. 전통시장과 중앙로 문화의 거리를 재정비하고 청년창업을 지원해 문화를 바꾸고 방문객의 유입을 꾀한다. 신재생에너지시설을 설치하고 교통·방범·방재 등에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는 등 지속가능성과 확장성도 간과하지 않았다. 문화·예술공간 조성과 일자리 창출 면에서는 강원감영, 옛 아카데미극장 등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며, 중앙청소년문화의집을 중심으로 청소년 여가공간을 제공하거나 옛 금성호텔 건물에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되었다. 공동체 회복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통한 주민역량강화를 시도하고, 주민 및 상인 휴게공간을 조성하는 내용도 있다​.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원주시에서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3월 원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 민관이 협력하는 공공경영 구축을 실현하고자 하는 기관으로, 주민참여를 활성화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원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 5월 2회차에 걸쳐 진행한 ‘동네마실 프로젝트’를 비롯해 ‘찾아가는 동네마실’ 프로그램, 주민협의체 회의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으며, 향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도 개소해 지역공동체를 지원하고 주민의 자립을 돕는다.

중앙동, 학성동, 봉산동 세 지역은 7월 말 현장 실사를 거쳐 8월 초 2차 발표 평가에 참가했다. 8월 말이면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여부가 최종 결정되며, 선정될 경우 유형에 따라 4~5년의 기간 동안 사업비가 투입, 도시재생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리 이새보미야

사진 원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