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레포트


기고 _ 임산물도 로컬푸드 직매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08
첨부파일 [포맷변환]1552011592aeae2de157f421de2b0b957b2ff34122.jpg 조회수 3,650


기고
 

임산물도 로컬푸드 직매장


로컬푸드 직매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 농산물 판로 확보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도 있지만, 소농들이 소규모 판매를 희망하고 핵가족 소비자들도 그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얼굴 있는 생산자와 얼굴 있는 소비자의 만남’으로 불리는 로컬푸드 직거래는 안전한 밥상을 지키고 지속적인 영농과 식품의 안전, 가격의 안정을 보장한다. 농림업이 대형화되고 집단화 하면서 소규모 농업은 도태의 위기에 직면해 있어 활로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다. 열심히 땀 흘려 생산해도 대규모 중간업자에게 팔 수 밖에 없는 유통구조 때문에 노력한 만큼의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시스템으로 목표는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농산물의 공급이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가져와 포장하고, 가격을 결정하고, 진열한다. 거래실명제로 상품 신뢰도를 높이고 가치를 극대화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한편 농가 소득도 꾀한다.

어려운 소규모 농산촌인을 위해 로컬푸드를 지역의 산업으로 발전시켜 농림업을 확대 발전시키려는 노력에 우리 산림조합도 동참하게 됐다. 임산물은 청정식품이고 건강식품으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친환경식품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이미 원주에는 원예농협에서 2개소, 축산농협, 판부농협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는 기존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고 장단점도 이미 터득했다. 경영시스템과 운영방법은 정착되어 있고, 문제점과 개선대책도 공론화 되어 운영기술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산림조합에 커다란 수익을 발생 시킬 수 없는 구조여서 수익 사업이 아님을 알고 있다. 다만 직매장을 이용하는 생산자와 소비자로부터 산림조합을 홍보하고 산림의 가치를 알려 산림조합의 금융이나 경제사업 등 다른 사업과 연계하여 사업의 영역을 확대시키려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원주시산림조합 로컬푸드 직매장은 원주시 봉산동 살대울 마을로 동부순환로 418호에 위치하며 3월 28일에 개장했다. 임산물은 물론이고 농산물, 축산물도 함께 취급한다. 로컬푸드에서 공급하지 못하는 식품도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을 별도로 마련해 다양하게 이용 할 수 있게 하였다. 매장 주변이 농촌지역으로 자연을 즐기면서 나무시장에서 나무의 종류를 알아 볼 수 있고 산림을 가꾸는 산림장비와 조경에 필요한 자재를 구매할 수 있다. 매장에는 직원이 상주하여 임업경영에 대한 상담, 기술지도, 산림사업 신청 등 임업에 대한 모든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우리 산림조합에서는 앞으로 청정 임산물로 소득을 얻을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 주어 임업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농산촌 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산림조합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한다고 제안 했을 때 우려와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모든 일은 사람과 시스템에 의해 사업의 성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철저한 인력관리와 시스템 구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 로컬푸드 사업이 조기에 정착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글 조두형 원주시산림조합장